2025/04/02

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복귀와 동시에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하지만 지금은 말짱 도루묵이 된) 로버트 밥 아이거의 자서전이나 마찬가지인 책. 지금의 미디어 제국이라 불리는 디즈니를 만들어낸 인물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에 읽어보게 되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start=short&ItemId=238352181

내용은 대체로 무난하다. 현장 직원으로 시작해 디즈니의 CEO가 되어 수많은 합병을 이루어내고 은퇴했다가, 위기의 디즈니를 위해 구원투수로 복귀한 밥 아이거. (하지만 주가는...SBG...)

다소의 각색이 당연히 들어있겠지만 밥 아이거의 리더로서의 행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그 자체다. 생긴 대로 노는 느낌. (실제로 부자는 아니었지만) 부잣집에서 태어나 사랑받고 교육도 잘 받고 자란 의젓한 아이가 탁월한 실무능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하고 승승장구한 끝에 초거대 기업의 CEO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일대기.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픽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스티브 잡스와의 인간적인 교감이었다.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알게 되어 협상을 진행하면서 친구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관계로 발전하기까지 모습이, 칠칠맞게 눈물이 지어질 정도로 낭만적이랄까.

만약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더라면 일론 머스크와 셋이서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일을 망쳤을 때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
정직하게 실수를 인정하면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더욱 존중하고 신뢰하게 된다.

탁월함(excellence)과 공정함(fairness)은 서로 배타적일 필요가 없다
나는 그들에게서 진정한 예의범절과 직업적 경쟁력이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님을 배웠다.

리스크를 회피하느라 아무것도 못하느니 계속 이렇게 대형 리스크를 감수해나갈 것입니다.
나는 안전지대에 머물길 원치 않았다. 실패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제가 스티브에게 당신을 믿을 수 있는지 물었다니까요" 로렌이 말했다.
그랬더니 스티브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응, 아주 맘에 드는 친구야"
나 역시 그렇게 느꼈었다.


결국 최종적인 계약의 성사 여부는 매번 인간적인 요소에 좌우되었다. 
인간적인 진실성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얘기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