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종목에 좀 변경이 있어서 나중에 왜 저런 병x스러운 판단을 했을까 반추하는데 도움이 될까싶어 끄적여봄.
# 배당주 일부 종목 전량 매도, SCHD 매수
배당목적으로 투자중이던 소비재, 산업재 종목 일부를 전량매도했다.
대상은 KO, PEP, PG, JNJ, ABBV, MCD, MMM. 모두 2~3%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소비재 위주의 종목들. (물론 헬스케어, 산업재도 1개씩...)
이들을 전량 매도하고, 비슷한 규모의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SCHD를 매수한뒤 나머지는 사고 싶은 종목 몇개씩 담아보았는데...
타이밍이 참으로 거지같았다. 난 항상 이게 문제다. 뭔가 방향성을 정하고 계획을 잡으면 타이밍을 기다릴 필요가 있는데 실행하지 않고서는 못버티는 쓰잘데기 없는 버릇이 있음.
누가 소비재 아니랄까봐 항상 지지부진하던 소비재 섹터가 AI 버블론과 맞물리면서 변동성에 비해서는 과한 상승을 보여주었고, 나는 그 상승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특히 3M의 경우 CEO 교체 이후 꽤 오른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적발표 이후 20% 이상 폭등해버림...ㅠㅠ (그나마 P&G는 수요 둔화때문에 하락하긴 했다만)
지나간 일은 어쩔수 없으나, SCHD를 선택한 이유는 나름 명확하다.
첫째, 배당성장율이 높다. 매도한 종목들 모두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기로 유명하지만, 배당율이나 배당 성장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많다. 위 개별 종목들의 시가배당율은 3%도 넘기 어려운 정도이고, 배당성장 역시 5~6%대로 간신히 인플레이션을 상쇄할 정도에 불과. (그나마 펩시는 나름 높은 편) 거기다 3M은 SOLV 분사이후 배당컷. 하지만 SCHD는 23년에 좀 주춤하긴 했으나 항상 10% 정도의 배당성장을 장기간 유지해오고 있다.
둘째, 뉴스 정리하기가 귀찮다. 사실 저런 소비재 기업들의 뉴스랄게 딱히 없고, 알아봐야 별 도움 안되는게 대다수다. 내가 코카콜라 새로운 광고 나오는거, 맥도날드 5$ 세트 나오는거 알아봐야 뭐하겠는가. 그런거 한다고 주가가 무슨 성장주 마냥 튀는것도 아니고. 불필요한 시간/자원을 소모하는 작업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배당 수준은 유지하면서 성장주에 추가로 투자하기 위해서. 사실 이 계획을 그 전부터 언제하지 고민을 하고 있다가, 7월 중순에 해당 매도/매수를 하던 시점에 실적발표 이후 급락한 종목들이 몇 있었고, 신규로 편입($ISRG)하거나 비중을 높이고 싶은($PLTR, $TSLA) 종목들이 생겨서 급작스럽게(?) 실행에 옮겨버린 거였음.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시간이 알려줄 것.
# 테크주 정리
AMD와 IBM을 정리했다. 둘다 좋은 종목이지만, 동시에 정리해야 할 이유(변명)도 많다.
우선 AMD의 경우...
엔비디아 못이길거 같다. MI300X 이후 로드맵이 너무 안개속. (지금은 MI325X, MI400등 발표한 상태)
그나마 인텔과 양강구도이던 CPU에서도 ARM 기반의 x86이 대세가 되면서 불투명해진 상황.
자체칩 제작에 열심인 빅테크(마소, 애플, 구글 등)에 의해 대체될 수 있는 가능성 (ARM과 연관됨)
TSMC 물량 배정을 제대로 못받을거 같은 느낌. (애플, 엔비디아꺼 만들어 주느라 바쁜데 굳이...?)
기존에는 그래도 AI 시장이 엄청나게 커질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먹고 남은 거 제대로 주워먹기만 해도 주가는 좋을거라 생각했는데...P/E는 오지게 높은 AMD를 RISK를 안고 갈 메리트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굳이???
IBM은 아직도 특허 등 기술력에서 방귀좀 뀌는것도 있고, 기존 엔터프라이즈 시장 전통의 강호로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벤더로서 체질 변화에 열심인 모습, 그리고 꽤 괜찮은 배당율에 반해 투자를 시작했는데...
배당성장이 몇분기째 0.1%로 정체된 모습, 그리고 동일 업종에 다른 빅테크들의 비해 비교우위가 없다는 점에 기반해 전량매도했다.
하지만 IBM은 지난 한달동안 다른 빅테크, 반도체 기업들 다 죽쑤는 사이 혼자 7.6% 상승 ㅎㅎㅎ
아오 ㅅㅂㄱ...
# 헬스케어
소비재 종목들 정리할때 같이 정리된 헬스케어 종목이 2개 있었다. JNJ와 ABBV
사실 ABBV는 기업의 펀더멘탈이 다소 흔들리는건 있지만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대장질환쪽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강화해 나가고 있기도 하고 잇다른 기업인수를 통해 나름 밝은 전망을 보여주기도 했고, 배당 측면에서도 시가배당율/성장율 모두 나름 괜찮았다.
근데 그냥 매도했다. (존슨앤존슨은 내가 보기에 상징성 외에는 펀더멘탈/배당 모두 ABBV보다 나을게 없으니 굳이 언급할 가치도 없어서 생략)
대신 수술로봇(da Vinci surgical system)로 유명한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티커명 : ISRG)를 헬스케어에 편입했다. 헬스케어는 비만약 Top 2와 ISRG로 유지할 예정. ISRG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를 좀 더 해본다음 글을 적던가 해야겠다.
하락장을 거치면서 포트폴리오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이게 가만히 있지 못해서 자꾸 손을 대는건지 어설픈 자기확신에 차서 하는건지 스스로도 100% 확신은 없다. 결국은 내가 스스로 결과로서 겪어보지 못하면 평생 알 수 없을테니까 그냥 해보는거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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