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2

1%를 읽는 힘

 


네이버 블로그의 네임드(?) 유저이신 "메르"님의 저서.

사실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를 통해 이미 출간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예약구매를 통해 출간과 동시에 책을 받았고, 읽은지는 꽤 되었고 뒤늦게 소감을 남겨본다.

건방진 말이지만, 사실 책의 내용 자체는 그리 새로울 것은 없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주신 글들 중에서 일부를 정리하고 최신 뉴스를 업데이트하고, 일부 의견을 보태어 책으로 엮은 것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각 챕터별로 "메르의 인사이트"라고 첨삭해놓은 내용은 있으나 한줄평과 크게 다를것은 없다. 사실 원작(블로그)가 워낙 넘사벽 수준의 포스팅들을 이미 보여줬었기 때문에 책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진...

예약구매를 통해 구매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부록 "메르의 포트폴리오" 역시 은투자, 조선업, 컨테이너 이야기 등 기존에 블로글에서 소개된 내용들 위주라 혹시라도 새로운 내용을 원했거나 하는 사람이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을듯 하다.

하지만 메르님이 블로그에서나 책에서나 수차례 밝히고 있듯이, 중요한 것은 개별의 사안이나 뉴스가 아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연결되어 있으므로, 목적을 떠나서 생각의 흐름을 이어나갈때 뉴스의 행간을 읽고, 상대방의 목소리 이면의 목소리르 듣고, 관련없어 보이는 일들을 하나로 묶어서 인사이트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러한 생각의 습관이 어쩌면 남들보다 먼저 기회를 포착하여 투자의 성과를 높이는 바탕이 될 수도 있다는 것.

특별히 세상사 돌아가는 보는 안목을 높이는 것까지 가지 않더라도, 시스템 개발자로서 회사업무를 할때도 너무나도 명심해야 할 말이다. 내가 회사 부서를 처음 배치받고 업무를 배울때 사수가 항상 했던 말이 있었다.

니 업무를 잘 아는건 당연한거야.

니 업무 앞뒤도 빠삭해야 진짜 잘하는거지.

내가 담당하는 업무와 관련된 수정요건이 들어왔을때, 요청자가 무엇을 위해 이런 요건을 내었는지 배경을 이해하고, 사용자가 어떤 경로를 통해 이 업무에 들어와서 처리를 하는지, 그리고 내가 수정을 하게 되면 나와 연관된 업무 담당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나에게 선택지가 여러개가 있을 경우 나와 연관된 다른 업무 담당자들에게도 나은 선택지가 어떤 것일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협의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애초에 이런 생각을 안하는 x들이 많아서 문제...

나도 많이 겪어본 바는 아니지만, MZ세대들 일부가 공정이다 평등이다 하면서 자기가 받은 만큼, 정말 자기 업무(그마저도 자기업무의 범위를 굉장히 좁게 해석) 딱 하고 마는 경향이 있다는데, 오히려 이럴 때야말로 자기 업무 커버리지를 확장해서 생각하고 임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잇겠지.

어쨋든 메르님 포스팅 너무 잘 보고 있고, 후속작 기다리겠습니다.


하나만 보지 말고 연결해서 보는 습관이 안목을 높인다.

메르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자, 책과 블로그를 통틀어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농민 의병이 물밀듯 일어난 이유는 조선 왕조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 세금 문제였다고 본다.

일제에 대항한 농민봉기가 기존 조선의 25%에서 일제 40%로 높아진 이유였다고 보는 의견

사실 굉장히 충격받은 시각이었음. 머리로는 "그럴듯한데? 설득력 있는데?" 하고 생각은 했지만 국사책에서는 흔히 농민들이 나라를 사랑해서 자발적으로 일제에 저항한 것으로 표현하고 다들 그렇게 배웠는데, 그러한 상식(?)에 정면으로 반하는 내용이라서.

누군가 돈을 벌면 누군가 돈을 읽어야 하는 시장에서 손해보지 않고 살아가려면, 남들과 다른 무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게 좋다.

python 공부를 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나름 python을 투자에 활용하고 있는 나에게 이유없이(?) 반가웠던 내용. 다른 무기 하나쯤은 필요하다는 이 말이 너무 와닿았다. 내가 존경하는 팀장님이 하시던 말씀과도 일맥상통 하는듯.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양손에 일을 가득 쥐고 있으면 안돼.

어느 한손은 비워놔야 기회가 왔을때 잡을 수 있어"

단순하게 책을 읽는다고 정보가 되지 않는다. 반드시 내 생각이 되어야 한다. 생각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빈틈을 확인해 채울 수 있고 흐름을 명확하게 그려 나갈 수 있다.

메르님 가르침을 받자와 이리 허접하나마 독서평을 쓰고 있사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