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 투자의 아버지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 "현명한 투자자" 후기를 남겨본다.
뭐...워낙 유명한 책이고 기대도 많이 했는데, 나와는 개인적으로는 맞지 않았다. 물론 나의 내공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저서에서 든 예시들이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버린 예시들이기도 하거니와, 나로서는 관심이 1도 없는 전환증권이나 워런트에 관련된 내용, 생각보다 수치적 이론에 중점을 둔 내용이어서 그런것 같다.
하지만 역시 가치투자의 아버지답게 배울만한 내용들이 중간중간 눈에 띄었다. 투자를 계속해 가면서 내공이 좀더 쌓이고 나면 다시 한번 차근차근 곱씹으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인상깊었던 문구 몇몇을 정리해본다.
우량주라면 언제 어떤 가격에 사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착각' 말이다. 이는 지나치게 좋아서 믿으면 안되는 이야기였다.
좋은 종목이라면, 보유기간을 길게 가져가면 결국 오를거니까 언제 사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리는 이야기이긴 하다. 하지만 싸게 사면 "더" 좋은 불변의 진리다. 똑같이 좋은 종목을 사서 20년씩 들고 갈거라 해도, 조금이라도 싸게 사는게 당연히 더 좋은것.
적절한 투자 기질을 갖추는 편이 재무, 회계, 주식시장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갖추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지식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투자 기질을 갖춘 '평범한 사람들'이 돈을 훨씬 더 벌고 유지한 사례가 많다.
시간이 많지 않은 직장인 투자자로서 공감가는 말이다. 사람마다 투자 스타일이 모두 다르지만, 복잡한 수식과 산업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빠삭한 지식, Value Chain을 바닥까지 긁어가며 이어가는 투자스타일은 나에게 맞지 않기 때문. 산업에 대한 적당한 인사이트와 멘탈관리 능력을 가진 평범한 투자자가 되고 싶다.
목표 수익률은 투자자가 기꺼이 투입할 수 있는 지적 노력의 양에 비례해야 한다.
나의 목표 수익률은 S&P 500을 야~악간 상회하는 것이다. 아무런 시간투입없이 무지성으로 지수 ETF만 사도 지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으니 약간의 노력을 더해서 약간의 추가수익률을 원하는게 뭐 그리 심한 욕심은 아니지 않을까? 몇년 해보고 "역시 안되는구나~"하면 그때가서 지수 ETF로 갈아타도 되는거지 뭐.
일반 대중도 시장 예측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터무니없는 착각이다.
평범한 투자자가 일반 대중보다 시장 예측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경험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근거 없는 착각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개인투자자가 매도/매수 시점을 맞출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이건 많이 알려진 사실. 그 유명한 피터린치옹께서도 시장예측은 완벽한 시간 낭비라고 말씀하셨지.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에는 원래부터 모순이 깔려 있다....프리미엄이 커질수록, 주로 시장 분위기 변화에 따라 프리미엄이 더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더 훌륭한 기업의 주식일수록 투기성이 더 커진다는 뜻이다.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가격이 하락하면 하락할수록 오히려 리스크가 감소한다는 것. 주식의 가격이 기업의 가치에 따라 모순과 더 큰 변동성을 태생적으로 품고 있다는 말은, 책을 쓴 사람이 가치투자자의 대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이라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역설적이라고도 볼수 있겠다.
투자 자금이 생길 때마다 주식을 매수하는 편이 낫다.
"저스트 킵 바잉" 의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 타이밍같은거 잡으려고 껍죽대지 말라는 사실.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겨주는 주된 위험은, 우량주를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매수할 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주된 위험은 호황기에 '비우량주'를 매수할 때 발생한다.
주식 투자에 있어 타이밍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종목의 선택이라는 명제. 가장 좋은 것은 우량주를 싸게 사는 것이겠지만, 우량주를 비싸게 주고 사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비우량주를 사는것. 비우량주를 싸서 단타로 얼마 먹을 수도 있고 실제로 그런 투자에 적성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런쪽에 재능이 없다는게 확실하니 우량주를 고르는 것만 잘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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