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투자를 하면서 존경이라는 단어보다는 애정해 마지않는 전설적 투자자인 피터린치의 저서중 하나인 "전설로 떠나는 월街(가)의 영웅", 원제는 "ONE UP ON WALL STREET"을 읽은 후기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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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피터린치는 주식을 무슨 야바위 게임 정도로 아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짤로 처음 접했는데, 그 분의 전설적인 짤, 강연, 어록들을 접하면서 그의 유머러스한 화법만큼이나 어마어마한 수익률에 또한번 매료될 수 밖에 없었다.
책은 개정판이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2017년이기 때문에 최근 핫한 종목들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그나마 애플이나 AMD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만 언제쩍 애플이고 언제쩍 AMD냐고...
하지만 주식시장을 오르냐 내리냐 홀짝 게임와 같이 임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일침을 가하면서, 주식시장은 결국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영업활동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임으로 강조하고 있다. 워딩은 다르지만 결국 가치투자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본다.
피터린치는 여기에 한가지더,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투자대상을 찾을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이 기관에 비해 더 나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앞뒤 다 짜르고 대충 듣고서는 이마트나 LG생건에 투자한 사람들 아멘...)
개별 종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굳이 필요했을까 싶을만큼 지루하고 별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중장기 투자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직장인 투자자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기본중의 기본들을 재치있고 설득력있게 잘 알려주는 명저라는 생각이 든다. 지루한 부분은 빼고 따로 북마크해본 부분들은 수시로 들춰보곤 하는데, 사실 내용은 둘째치고 내용을 풀어가는 내러티브가 너무 재밌어서 ^^ (이건 번역하신 분의 역량도 상당하다고 봐얄듯)
전무후무한 실적을 써내려가고 있는 과정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해 과감히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택한 그의 선택을 부러워하며, 나도 그러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미래를 꿈꿔보며 몇가지 인상깊었던 구절들 기록.
우리 주위에 10루타 종목들이 충분히 많다는 사실이다.
친숙한 기업에 투자할 때의 장점은 스타킹을 신거나 커피를 마셔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이 하는 기본적 분석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정보를 월스트리트보다 먼저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일상생활에서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이를 곧이곧대로 믿으면 곤란한게, 괜찮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찾았다고 해서 바로 투자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뒤에 재무재표도 들여다보고 기업의 펀더멘탈을 좀 뜯어보는 과정 역시 수반되어야 한다. 슥데이에 이마트 사람 바글대는거 보고 섣불리 이마트 투자했다가는 골로 간다는 이야기.
주식을 보유하면 회사의 성장이 투자자의 몫이 된다. 투자자는 번창하고 확장하는 회사의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는 언제든지 교체 가능한, 자금 공급자에 불과하다.
워렌 버핏 : ????????
진정한 가치는 항상 승리한다. 적어도 승리하는 경우가 아주 많으므로 이 말은 믿어도 좋다.
주식이란 복권이 아니라 회사의 일부에 대한 소유권이다.
나무위키에서 "주식"의 정의를 찾아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주식은 "회사의 일부"다. 때문에 회사가 돈을 잘 벌면 주가는 오르게 되어있다. 그 외 여러 요인에 의해 단기적으로는 등락이 있을수 있으나, 충분한 시계열을 동반한다면 주가는 회사의 이익에 수렴한다는게 피터린치의 기본 논지이며 워렌 버핏과 같은 가치투자자들의 대다수 의견이다. 나 역시 이에 동의한다.
분산출자를 바탕으로 성립한 회사의 자본을 이루는 단위 및 그것을 나타내는 유가증권을 가리킨다. 주식회사는 이것을 발행해서 자본을 분산투자받은 회사이다.
개인이나 단체가 특정 회사에 일정 금액을 투자 해주고 그 대가로 정해진 기간마다 투자금에 걸맞은 이득, 예를 들면 투자금에 비례하는 이익을 배당받거나 회사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도
나무위키 "주식"
주식의 스토리를 가족, 친구, 개에게 들려주고 어린아이도 이해할 만큼 쉬운 말로 설명할 수 있다면 상황을 적절하게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한 강연에서 피터린치는 이런말을 했다. "누군가에게 2분안에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 그 종목을 소유해서는 안된다"라고. 나 역시 심심풀이로 아직 학교도 다니기전인 아이에게 유명한 기업과 스토리를 말해주곤 하는데, 주식이 회사의 일부라는 것을 종종 망각하고는 하는 스스로에 대한 되뇌임이기도 하다.
(가격이 떨어졌을때) 주식을 더 매입할 만큼 그 회사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즉시 팔아야 한다는 사실.
극단적으로 단순화시키자면 물타기할 자신이 없으면 매도하란 이야기인데 나도 종종 생각하는 문장이다. 최근 주가흐름이 좋지 않은데, 추매를 할 자신이 없을만큼 기업의 펀더멘탈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더 떨어지면 사야지 이런 뻘생각하지 말고 즉시 종목을 정리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나에게도 그런 종목이 무수히 많았다. 아무 생각없이 휩쓸려서 매수했던 루시드(LCID), 글로벌파운드리(GFS), 다나허(DHR), 업스타트(UPST), 인모드(INMD), IONQ 가 그랬고, 브랜드 가치에만 매몰된 상태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지 못하고 밑빠진 독에 붓기를 반복했던 AMD, 스타벅스(SBUX), 나이키(NKE)가 그랬다.
나는 우리가 망한다는 소리를 매일 듣는다.
주식시장은 '근심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말을 믿는가? 지금이야말로 근심의 벽이 제법 높은 데다 매일 더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요즘 장이 너무 좋아서 폭락무새들이 스물스물 기억나오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홀딩한 다음 그 이후 조금씩 팔 생각이기는 하지만, 기업친화적이고 자국 우선주의를 대놓고 표방하는 트럼프의 본격적인 활동은 이제 목차를 공개한 단계인데도 불구하고 이제 고점이니 팔아야 한다는 사람들의 논리를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하기야 그 사람들의 말이 어쩌다 맞을수도 있겠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물려도 미국에 물려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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